럼로우스팁



"지금 몇시인가?"


스티브가 럼로우의 팔을 베개삼아 누워있는 상태로 물었다. 아직 한쪽손이 자유로운 럼로우가 탁자 위에있는 핸드폰을 열었다. [AM : 12: 02] "12시 조금 넘었네요" 다시 탁자 위에 핸드폰을 올려놓으며 말했다. 갑작스럽게 시간은 왜? 럼로우가 궁금증을 담아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금발의 청년을 쳐다보았다.  그는 그냥 살짝 웃으며, 바로 대답해주지 않고 럼로우의 맨 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얽혔다. 둘은 행위가 끝난 뒤에도 바로 잠에 빠지지 않고 이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다. 군인출신과 슈퍼솔져가 섹스 한두번으로 체력이 방전 될 리는 없었고 그렇다고 방전될때까지 섹스만 하는것은 뭔가 정이 없다라는 느낌 때문이었다. 후희라는 개념으로 둘은 이렇게 서로의 몸을 가까이 밀착시켜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것은 꽤 오래된 일이었다. 뭔가 보통 연인과 같은 행동에 럼로우는 처음에 닭살이 돋아 조금 꺼려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섹스 보다 이 편안하고 안락한 후희가 기대되는 날이 많아졌다.  "그거아나? 오늘은 만우절이라네" 대답해주지 않을것처럼 굴던 스티브가 눈을 감으며 이야기를 했다. 두 박자 정도 느린 대답에 럼로우가 "아" 하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의외네요. 이런 건 잘 모를줄알았는데.. 아니 그보다 70년전에도 만우절이 있었습니까?"

"있었네. 내가 태어나기전부터 있었을껄?"

"그렇게 오래된건줄 몰랐습니다"


스티브가 내린 눈을 뜨지 않고 럼로우의 두꺼운 팔뚝에 얼굴을 묻었다. 감겨있는 얼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것이 무언가 좋은것을 떠올리는 듯 했다. "나는 거짓말을 잘 못했지만 버키는 잘했지" 럼로우는 몸을 옆으로 돌려 스티브와 좀 더 밀착했다. 럼로우가 몸을 옆으로 기울이자, 스티브는 이제 그의 가슴속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 말을 계속 이었다.  "가장 웃기게 속았던 것은 버키가 아침에 내 침대 위에 올라왔을때였어" "잠깐, 침대위에 올라오다니 그런 사이였습니까?" 럼로우가 당황스러운 어조로 스티브의 말을 잘랐다. 그 말에 스티브가 고개를 살짝 저었다. "계속 듣겠나, 인내심 없기는" 자기가 말을 이상하게 해놓고.... 럼로우가 속으로 살짝 꽁한 마음을 갖고 스티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얇고 부드러운 금발이 손에 스르륵 잡혀왔다. 그 행위가 좋은것인지 스티브의 입꼬리가 살짝 더 올라간것 같았다.


"눈을 뜨니까 버키가 있는거야. 꼭두새벽부터 우리집에 왔던거지, 버키는 우리집 열쇠위치를 알고 있었거든. 근데 버키가 긴 머리인데다가 원피스까지 입고 있는거야. 깜짝 놀랐지. 잠에 덜깨서 혼란스러운 머리로 버키의 이름을 부르니까 버키가 스티브 어떻게하지, 나 갑자기 여자가 되었어. 하면서 울상을 짓는게 아닌가" 

"...그걸 믿었습니까?"

"웃기지만 믿어버렸지. 자다 일어난 상태여서 멍한 상태였고"


스티브가 그때의 모습을 회상하는듯 이번엔 정말로 쿡쿡 소리를 내면서 웃었다. 평소 쉴드에 있을때 엄숙한 표정을 짓고 미션을 지휘하고 있던 인물과는 달라보이는 미소였다. 정말 캡틴 아메리카가 아니라, 햇병아리 20대의 스티브 로저스와 같은 표정. 그는 항상 70년전의 과거이야기, 특히 그의 절친한 친구인 버키의 이야기를 할때 이런 표정을 지었다. 질투가 나는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를 평범한 꼬맹이로 만드는 것은 70년전 뿐이구나 싶어 어딘가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이번엔 럼로우가 두 템포 정도 느리게 말했다. "그래서요?" 럼로우의 손길을 느끼고 있던 스티브가 말을 이었다.


"나는 당황했었지. 어떻게 해야하냐고. 병원에 가야하는거 아니냐고...버키를 진정시켜야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가장 당황했었지. 그렇게 말을 더듬으면서 버키를 위로하고있는데 버키가 갑자기 한번 가슴 만져볼래? 이렇게 말을 하는게 아닌가. 무슨소리냐고 화를 내려는 순간, 내 손을 가져가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대었지. 뭔가 굉장히 딱딱한게 잡혔어. 당시 나는 여자와 전현 인연이 없는 사람이어서 멍청하게 버키한테 이런말을 했지. 여..여자의 가슴은 딱딱하구나. 하고"


푸흡. 럼로우가 스티브의 말에 답지 않게 크게 웃음소리를 냈다. 스티브도 부끄러운지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웃지말게! 하며 나무랐다. 하지만 강압적인 어투는 아니였다. "그게 끝일세. 뭐 그렇게 하고 가슴에 사과가 나오고 웃고있는 버키에게 4월의 바보씨 라고 말을 들었지" 럼로우가 "그렇습니까" 하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스티브를 쳐다보았다. 그는 아직도 눈을 감은채 럼로우의 품에 안겨있는 상태였다. 스티브의 과거 이야기를 듣는것은 항상 기분이 좋았다. 자신이 볼 수 없었던 그의 다른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고, 그 자리에 없었던 자신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은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그럼 자네는 어떤가?" 스티브가 뜬금없이 물어왔다.


"저 말입니까? 글쎄요...저도 이런 이벤트랑은 거리가 멀어서요"


어린시절 고아로 자라 험악한 길거리를 누볐고, 조금 머리가 커서는 계속 전쟁터에 굴려졌던 몸이었다. 그런 한가한 이벤트 같은것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나이를 조금 먹어 조금 주위를 둘러 볼 수 있을때쯤에는 이미 무뚝뚝한 성격이 자리잡혀 상황이 아닌 개인적인 이유로 멀리했다. 가끔 철없는 부하들이 4월의 장난을 치긴 하였지만 럼로우에게 직접적으로 행하는 자는 없었다. "그래? 조금 아쉽군. 자네의 거짓말을 들어보고싶었는데" 스티브가 럼로우에게 물어본 이유는 그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싶어였던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크게 아쉬운것은 아닌 모양이다. 둘의 대화가 끊겼다. 이제 방안에는 침묵에서 흘러나오는 평온함과 안락함만이 섞여 있었다. 럼로우는 쓰다듬는 손을 멈추지 않았고, 스티브는 그것을 계속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캡틴, 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응 뭔가?"


둘 다 잠들기미는 없었고, 스티브는 이 상황을 어느정도 즐기고 있었다. 럼로우가 하고 싶다는 말도 그렇게 대단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평온한 얼굴로 눈이 감겨있는것은 방금과 마찬가지였다. 럼로우는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몰라 입술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였다. 지금의 분위기로 그가 말을 늦게 한다해도 재촉하지 않을 것이었다. 결심을 선 그는 쓰다듬는 손길을 멈추고 스티브의 뒷 머리를 끌어안아 더욱 자신의 품으로 그를 당겼다.


".....놀라지 마십시오.                                저는 사실 하이드라입니다. 이미 10년이 넘게 그들의 밑에서 일했습니다. 지금 쉴드밑에서 일하고 있는것은 첩자 노릇때문입니다."


방금 전의 노곤노곤한 분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긴장감이 생겼다. 럼로우는 목 울대가 움직일 만큼 침을 크게 꿀꺽 삼켰다. 그를 가슴에 품고 있어서 표정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표정을 살피는것이 무서워 이러하였다. 그러나... 큭큭. 긴장감 이라는 것은 럼로우 혼자만이 느꼈던것 같았다. 가슴에 살짝 간지러움이 느껴져 내려다보니, 스티브가 웃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살짝 흔들려생긴 진동이 그의 가슴을 간지럽힌것이었다.


"럼로우. 거짓말이라도 그런 소리는 하지말게, 사실 방금전껀 최악의 거짓말이었어"


스티브가 드디어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럼로우를 올려다보았다. 살짝 내려간 눈꼬리가 지금의 웃음이 거짓말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렇습니까" 럼로우는 스티브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였다.사랑스럽기 짝이없는 그는 "그렇네"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형용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과 안타까움이 몰려들었다. 럼로우는 고개를 숙여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스티브의 입술을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서는 그에게 베개로 내어준 손을 빼고난 뒤 급하게  그의 위를 올라탔다. 깨문 입술은 놓지 않은 상태였다. 스티브가 갑작스레 다시 행위를 시작하려는 럼로우에 당황하지 않고 그의 목을 팔로 감쌌다. 허락의 의미로 본 럼로우는 이미 맨 몸이어서 만질 수 있는 스티브의 가슴을 매만졌다. 스티브의 들뜬 숨이 느껴졌다. 럼로우는 이제 입술을 뗀 다음에, 스티브의 왼쪽 귀에 얼굴을 바싹 가져갔다. 그의 작은 귓등을 혀로 훑은 다음,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 그런 다음 이렇게 작게 속삭였다.



"April fool(4월의 바보)"





-----------


사실 스티브라면은 럼로우가 저 하이드라입니다 라고 말을 하는 순간 그게 진실이든 거짓말이든 죽빵날릴꺼같지만...

애정의 힘으로 그정도의 장난은 용서해줬다고 칩시다(웃음)

만우절어서 갑작스럽게 생각나서 짧게 써봤습니다. 


'MCU > 스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키스팁 - Your Master (1)  (0) 2016.04.19
로키스팁 - 창조 *  (0) 2016.04.07
로키스팁 - 숨막혀  (2) 2016.03.28
럼로우 스팁 - N과 M *  (0) 2016.03.26
버키스팁 - 연습 *  (2) 2016.03.18



스티브 로저스의 얼굴에 새파란 멍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 소식은 쉴드 직원 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임무수행을 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빠르게 퍼져나갔다. 

누군가는 쉴드의 미션을 수행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얼굴에 멍이 생긴게 뭐 어때서? 라는 반응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최근 스티브는 전투는 커녕미션을 수행하러 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스티브의 얼굴에 상처가 있다는 것은, 미션 밖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추리를 조금 더 보태보자. 그는 특별한 능력을가진 몸이다. 남들보다 무엇이든 4배이상을 해내어, 상처를 회복하는는 속도도 남달랐다. 즉, 이 상처는 아주 가까운 시일내, 길어봤자 이틀내에 생긴것이라는 뜻이다. 최종적으로 말하자면 저 멍은 근래에 들어서 스티브의 사적인, 개인적인 이유로 생긴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누가 캡틴 아메리카를 때렸는가. 이제 쉴드의 온 직원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주제만이 입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캡틴 아메리카를 존경하는 곳이다. 그를 우상화 하며, 숭배하는 이들이 없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영웅이 멍을 달고 왔으니 흥분하여 동료들과의 이야기속에 화제거리로 삼는것은 당연했다.그들의 입에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였지만, 뭐하나 논리적인것이 하나 없었다. 길거리 취객에게 맞았다? 슈퍼솔져가 그것하나 못피할까. 사적인 원한으로 생긴  싸움이다? 바른생활청년, 미국인들의 우상 캡틴 아메리카가? 말도안된다. 빌런의 습격이 있었다? 빌런의 습격이라면 스티브가 먼저 입을 열었을 것이다. 빌런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그렇다면 무엇인가? 다들 테이블에 둘러앉아 골머리를 썩어가며 이런저런 논쟁을 하였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스티브에게 직접 묻는 방법도 있었다. 그 멍은 누가 만든것이냐고. 감히 어떤 놈이...그런거냐고! 하지만 그러기엔 그들은 아기 사슴과 같은 팬들이었고 자신의 영웅에게 쉽게 말을 걸 용기가 부족했다. 그리고 스티브의 태도 또한 문제였다. 멍을 전혀 가리지 않고 전과 다르지 않는 변함 없는 모습으로 쉴드내를 활보하였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얼굴에 상처가 생기면 숨긴다든가, "이런일이 있었다" 라며 누군가에게 털어 놓기 마련인데 스티브는 그냥 전과 같이 행동하기만 하였다. 마치 이 멍따위는 아무것도 아닌거라고. 신경쓰는 사람들이 이상하다듯이. 그 위풍당당한 모습에 묘한 아우라를 느낀 직원들은 결국 탁상공론만을 하게 되었다.

테이블 위, 커피가 담긴 종이컵의 수는 늘어갔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어느 누구하나도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도대체 누구냔 말인가, 우리의 캡틴의 얼굴에 멍자국을 새긴 놈은.




"캡시클, 그게 뭐야? 누구한테 맞았어?"



저번 회의에서 보충할 자료를 전달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토니가 스티브를 보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튼튼하기로는 과장 조금 보태서 데미갓 저리가라할 정도의 자가 얼굴에 시퍼런 멍이 새겨서 있다니, 그 토니 스타크여도 놀라울 일이었다.토니가 가까이 살펴보기 위해 손을 들어 스티브의 눈주변을 매만졌다. "아프니까 만지지 말게, 아 거참. 괜찮네" 나이는 비록 스티브보다 적지만, 그래도 연륜은 스티브보다 많은 토니가 아이를 다루는 듯이 스티브의 얼굴을 연신 매만졌다. 의견충돌이 잦아 언성을 높여가며 싸운적은 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스티브를 아끼는 토니의 입장에서는 속이 썩을 일이었다. 그나마 저 꼬장꼬장한 성격을 버티게 해줄 수 있는 요소가 이 얼굴이었는데, 그걸 망쳐놓다니. 토니가 마음속으로 또 한번 욕을 했다. 자신을 걱정스레 살펴보는 토니의 모습이 어딘가 웃겨, 스티브가 조금 웃음을 터뜨렸다.


"맞은건 아니라네"

"그러면 어디서 굴러서 이렇게 되었나? 뻔하지 뭐. 사슴뿔 양반짓이겠지"

"로키 때문에 생기긴했지만, 로키에게 맞은건 아니라네"


스티브가 토니의 오해를 막기 위해 변명을 하였다. 그제서야 토니가 스티브의 얼굴에 가져다 놓은 손을 떼고서는 인상을 찌푸리고 팔장을 끼었다. 사슴뿔양반 때문에 생긴건데맞은건 아니라니 그게 무슨소리인지. 아무리 봐도 얻어맞아서 생긴것인데. "감히 미국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때리다니, 사슴뿔양반의 베짱이 두둑하군" 지금 스티브의 얼굴에 생긴 멍때문에이를 갈고 있는 사람이 한두명은 아닐 것이다. 그들의 특징 상, 캡틴 아메리카의 사생활을 내가 물어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으로 아무도 묻지 않고 탁상공론만 펼치고 있겠지만 말이다. 토니가 이 멍자국의 주인이 로키의 짓이다 라는 것을 플랜카드를 걸어 알려버릴까, 아니면 그냥 쌈빡하게 쉴드내 방송으로 말해버릴까 혼자 고민에 빠져있자, 스티브가 난처해하며 토니를 불렀다.


"토니, 오해하지말게. 정말이네. 로키가 난동을 좀 부리긴 했지만, 때리지는 않았네. 이건 로키를 말리다가 실수로 맞아서 생긴거라네"

"그게 왜 오해야? 어쨌거나 그 데미갓에게 맞아서 생긴건 맞잖아. 난동이라니? 지가 뭐 잘한게 있다고 난동을 부려?"

"너무 그러지말게. 우리 두 사람만의 문제라서 자세히 이야기 해줄 수 없으니"


스티브가 자애로워 보이는 미소까지 지으면서 토니를 달랬다. 사실상 토니를 달래면서 로키를 보호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눈치가 빠른 토니도 스티브의 그런 속내를 알았다.걱정해줘서 하는 말인데 그 말 마저 로키를 보호하기 위해 막혔으니 섭섭하기도 하였으나 피해자가 괜찮다고 하니 제 삼자의 입장에서 더이상 무어라 할 말이 없었다. 상황이 조금 더 심각하였으면, 피해자의 용서여부이고뭐고 당장 가해자를 패러 달려갔겠지만 그렇게 소동을 부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앞에 있는 스티브의 앞에서 미간을 찌푸리는 일 밖에 없었다. "도대체 그 사슴뿔양반이 어디가 좋아서 그렇게 달고 사는지 모르겠단말야" 토니가 비아냥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래뵈도 로키도 좋은 점이 있다네"

"좋은 점이 있다고? 뭐? 데미갓이라는 점? 아 데미갓도 아니지 서리거인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생각할 땐 좋은 점 보다 나쁜 점을 찾는게 더 빠른것 같은데?"

"음..."


스티브가 토니의 말에 고민을 하듯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토니의 말에 동의를 하듯이 고개를 끄덕 거렸다.


"확실히 그렇지. 로키는 예민하고, 의심이 많고, 쉽게 화를 잘 내고, 입맛도 까다롭고, 오만하고, 물건을 자주 던지지. 아마도 성격이 꽤 나쁜편이라고 생각하네. 그리고 자기중심적이어서 그다지 내 기분을 생각해주는 경우도 드물고. 어쩔때는 자네보다 나를 더 폄하하기도 하지. 그리고 모욕적인 언사도 꽤 많이 던지고. 어제 난동을 부렸을때는 최근에 내가 푹 빠져있는 LP판을 전부 부숴버렸지."


예상외로 스티브의 입에서 나온 것은 로키의 험담이었다. 그것도 너무나도 빠르게 줄줄히, 오래전부터 그렇게 생각했던 것처럼. 분명 로키를 두둔하는 말만 나올것이라고 생각했던토니의 생각과 다른 말이 스티브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얼이 빠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이내 동의를 하듯이 손가락을 딱 튕기더니 "그래! 그렇다고!" 하며 스티브의 말에 강하게 동의를 하였다. 그저 사람의 좋은 모습만 보고 살아서, 사슴양반의 나쁜점 하나 못보고 살고있는 줄 알았는데. 쌓인게 폭발하듯이 말하는 스티브에게 토니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알고있었네. 그런데 왜 같이 사는거야? 아니면 같이 살면서 쌓인게 폭발한건가? 이참에 그냥 갈라서버려. 정 원한다면 스타크 타워 한층정도는 내줄 수 있어"

"확실히, 로키는 단점이 많은 사람이지. 하지만 그 단점을 모두 상쇄시켜줄만한 좋은점이 한가지 있네"


스티브가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그 모습이 어딘가 수줍어 보이는 것이, 첫사랑을 떠올리는 소년을 연상시켰다. "뭐? 그게뭔데? 정력이 좋아?" 토니가 말도 안된다는 투로 농담을 던졌다. 모든 단점을 상쇄시키는 로키의 장점은... 스티브가 궁금해 하는 토니를 향해, 답을 알려주는 선생님처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집에 들어오니 어제의 난장판이었던 상황과 다르게 모든것이 깔끔하게 정리 되어있었다. 화를 참지 못해 로키가 얼려버린 가구도, 새 가구인것 처럼 깨끗했고. 던져진 물건들 덕분에 곳곳에 유리조각이 흩어져있던 어제의 바닥과 다르게 걸레질을 한 것처럼 깨끗하였다. 아마도 로키가 정리한것 같았다. 깨끗해진 집 안을 둘러보자 스스로가 더럽힌 집안을 스스로가 험담을 하며 청소하고 있는 로키의 모습이 떠올랐다.분명 이래저래 불평을 하면서 잘 사용하지도 못하는 도구로 방을 정리했겠지. 너무나도 잘 떠오르는 로키의 모습에 스티브가 쿡쿡 하고 작게 웃었다. 


"누굴 생각하면서 그렇게 웃나"


혼자 거실에 서있어 웃고있자, 어디서 나온것인지 로키가 등 뒤로 다가왔다. "로키" 그의 이름을 부르며 뒤를 돌아보려 하였지만, 로키가 돌아보려는 스티브의 어깨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그대로 있어"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군인. 나에게 무슨 할말 없나"

"...글쎄, 딱히 없는데. 무슨일이 있었나?"


스티브의 물음에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설마, 집안의 청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것일까. 란 생각이 들었지만 로키는 왜인지 그 일을 언급하기 싫어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무슨 이야기일까. 스티브는 갑작스러운 로키의 질문에 감도 잡기 힘들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표정을 살필 수 없어 로키가 어떤 감정으로 물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자신이 둔한 것도 있긴 하였지만, 예민한 로키는 가끔스럽게 스티브가 이해할 수 없는것 행동을 자주 하였다. 뜬금없이 화를 내고, 스티브를 의심하였다. 로키의 짜증은 감당하기 힘들만큼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를 만족시켜주고 싶었다. 번번히 실패하곤 하였지만. 표정도 살필 수 없는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아상황은 더욱 난감하게만 흘러갔다. 로키가 원했던 대답이 무엇이었을까. 스티브가 작은 머리를 굴러가며 해답을 찾아나섰다. 이대로라면은 영영 둘이 서로를 바라보지 않고 그냥 서있기만 할 것 같았다.스티브의 머릿속으로 1부터 10가지의 생각을 했을때 쯤, 뒤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제, 내가 집안을 얼린것은 기억나나?"

"당연한거 아닌가"

"그래, 그정도의 머리는 갖고있었군. 그리고 니가 아끼는 것도 다 부숴놓았지"

"로키, 지금 자네 "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어제 내가 너를 때리기까지했지"


정확히 말하자면 스티브가 뒤에 서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로키가 팔을 휘두르다 팔꿈치로 스티브의 얼굴을 찍은 것이었다. "고의가 아니지 않았나" 스티브는 그것이 딱히로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로키가 명백하게 자신을 다치게 하기 위해 그런것이었다면 문제였겠지만, 그것은 그냥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다. 대화를 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설마 로키가 어제의 일을 마음에 담고 있는것인가. 스티브가 로키를 살펴보기 위해 다시 몸을 돌릴려고 하자 "움직이지 말라고 했잖아!!" 라는 큰소리가 들려왔다. 


"로키 얼굴좀 보여주.."

"나한테 이제 질려버리지 않았나? 어제 내가 너한테 화낸건 솔직히 아무런 이유가 없었어. 그냥 생트집을 잡았던거라고. 니가 화낼꺼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일부러 그러라고 아끼는 물건도 다 부숴버린거고. 그래, 그랬었지. 그리고 너한테 시대가 지나버린 실험용 쥐새끼라고도 말했지. 말리는 너를 때리기까지 했지. 그리고 "


로키가 멈추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무엇이 그리 화났는지 악에 받치는 듯한 목소리였다. 허나 내용때문에 어딘가 고해성사로 들리기까지 했다. 마치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사람처럼. 쉬지 않고 말을 쏟아내는 로키를 스티브는 말릴 수 없었다. 그리고,그리고,그리고. 로키가 접속사를 계속 붙여가면서 자신이 스티브에게 했던 잘못들을 줄줄히 읊었다. 그것이 너무 많아, 로키가 입을 다물게 되는 순간은 시계바늘이 정확하게 5분을 지나고여서였다. 다 토해낸 로키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스티브를 고정 시키기위해 어깨를 붙잡은 두 손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있었다. 로키의 손톱이 스티브의 살을 파묻어 살짝 아프기까지했다.


"이런데도 나에게 할말이 없나. 군인?"


로키는 어쩌면 울고있는게 아닐까 스티브가 살짝 그런 생각을 했다. 로키의 목소리가 너무 힘이 없고 불안해 보여서였다. 할말, 할말이라. 로키의 고해성사를 듣는 것 까지는 별 상관이 없었다. 말을 듣는것으로 스티브가 파악하지 못한 로키의 분노가 사라지기를 빌었다. 근데 무언가를 요구하다니. 할말이라.. 스티브가 로키에게 딱히 해주고 싶은 말은 없었다.


"자네를 달래주고싶군"


스티브가 결국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말하였다. 천성이 둔하여 로키의 마음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스티브는 아직까지도 로키가 자신에게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원하는게 무엇인지 몰랐다. 로키는 스티브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이 들려오지 않아 스티브 또한 할 말이 없어졌다. 고요한 방 안에서 두 남자가 또다시 서로 같은 방향을 보면서 그냥 가만히 서있었다. 이게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방안에 째깍째깍 하는 시계바늘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군인, 도대체 나에게 어떻게 하고 싶은거야"


살짝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티브는 로키가 왜 이렇게 애처로운 목소리로, 무엇을 물어보는지 몰랐다.


"..나는 가끔 자네가 울고있는 어린아이처럼 보일때가 있네. 그래서인지 항상 달래주고싶고, 위로해주고싶고, 쓰다듬어 주고싶 그리고 자네의 숨이 막힐때까지 꽉 끌어안아주고 싶고, 등을 토닥여주고싶네. 로키 자네가 싫어할지 모르지만 머리도 쓰다듬어주고싶네, 그냥"


"니가 그래서 얻는게 뭐지?"

"......딱히 없네. 생각해보면 나는 그저 자네를 사랑해주고싶은걸지도 몰라"


스티브가 저도 모르게 고백이 튀어나왔다. 의도치 않은 말이었다. 그냥 로키와 대화를 하며, 자신의 머릿속 의식의 흐름을 따르다 보니 고백이 튀어나왔다. 말하기는 덤덤하게 말했지만, 그 말이 어떤 내포하고있는것인지 뒤늦게 안 스티브 또한 당황하고 말았다. 로키를 향한 저 말 중 틀린 말은 없었지만  설마 스스로가 로키를 향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줄이야. 토니가 연인이니 뭐니 가끔식 장난을 치며 둘을 엮기는 하였지만 스스로가 그런 생각을 해본적 없었다.  스티브는 자신이 바보같이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 말은 로키에게 있어 신호탄이 되었다. 로키는 스티브의 어깨를 잡아돌려 자신을 쳐다보게 하였다. 그 뒤, 바로 어깨를 세게 밀쳐 스티브를 뒤로 밀었다. 바닥에 밀쳐진 스티브는 이것이 로키의 거부인가 싶었다. "..너의 사랑은 너무 무거워" 그러나 그것은 스티브의 착각이었던것 같다. 로키가 마지막 말을 마치면서, 바닥에 누워 있는 스티브를 향해 다가가 허겁지겁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행위에 당황한 스티브가 로키를 제지하기 위해 이름을 불렀지만,그는 신경도 쓰지 않고 스티브의 옷을 찢는다시피 벗겼다. 


한없이 무겁고 다정한 애정. 그렇기때문에 의심스럽고 무서운 애정. 로키는 스티브가 자신에게 왜 이런 애정을 퍼붓는지 몰랐다.그에게 딱히 잘해준 적도 없었고, 둘만의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근데 스티브는 로키가 미드가르드로 유배된 이후부터 한결같이 꾸준한 애정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너무 달콤한 사랑은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조금 좋았지만, 지금에서야 되자 이 변덕스러운 애정이 언제 떠날까 무서웠다. 로키의 손에 의해 상의가 벗겨져, 스티브의 맨 가슴이 드러났다. 로키는 스티브의 어깨죽지를 향해 달려든다음에 이를 세웠다. 


"그래서 너무 숨이막혀. 질식해 죽을거같아"


로키는 이제 스티브를 억지로 범할 생각이었다. 싫다고 하면 무력을 동원할것이었고 운다하여도 멈추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도 너는 나에게 사랑을 말할까. 로키는 이제 스스로가 스티브를 시험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그의 사랑에 어리광을 부리는 것인지 몰랐다.














"그 좋은점이란게 뭔가?"


"로키는 말일세"



매우 귀엽다네.




-----------------------------------


스티브의 무한한 애정에 질식해 죽을것 같은 로키가 보고 싶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티브에게는 이미 로키깍지가 끼어져있습니다. 로키가 너무 귀여워서 죽을것같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로키에게 애정을 퍼주게 되는것입니다. 애정결핍인 로키는 스티브의 무한한 애정을 받으면서 좋기도 하지만 얘가 왜이럴까? 하면서 두려움 반 의심스러움반을 갖고 있는 뭐 그런것입니다. 그런 연성이 쓰고싶었습니다!!(고백)


로키는 스티브의 사랑을 받아도 끊임없이 의심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유'없는 사랑 부분에 엄청난 혼란을 겪을것 같아요. 스른전력때 신뢰라는 주제로 로키스팁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 쓰면서 생각한거지만 로키에게는 기본적으로 신뢰라는것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내가 매우 사랑해 로키야)


여러번 짱구를 돌려보았지만 표현하고 싶은것이 뭔가 잘 표현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_.)

좀 더 실력이 좋아진다면, 다시 쓰고싶네요.

 

'MCU > 스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키스팁 - 창조 *  (0) 2016.04.07
럼로우스팁 - 4월의 바보  (0) 2016.04.01
럼로우 스팁 - N과 M *  (0) 2016.03.26
버키스팁 - 연습 *  (2) 2016.03.18
버키스팁 스마타 *  (0) 2016.03.18

1. 소개

럼로: 제 집에는 두 마리의 수인이 살고있습니다.

럼로: 고양이 버키와

럼로: 강아지 스팁입니다

럼로: (깝깝)


2. 인사


럼로:저 들어왔습니다

버키:왔어? 밥.

스팁:오늘의 먹이는 무엇인가

럼로: 

럼로:(울먹)제 이름은 밥이 아니거든요..?


3. 먹이


럼로:에셋, 오늘은 참치 통조림이다

버키:

버키:(와장창)(쨍그랑)

버키:참치 통조림 노맛

럼로:

럼로: 말로..말로해..말로하라고...


4. 병맘


럼로: (부엌을 치우고있다)

스팁: 럼로우 이게 무슨일인가. 빌런들의 습격인가

럼로: 그게아니라..에셋한테 먹이를 줬는데 맛없다고 책상을 뒤엎고가서

스팁: 저런...

스팁: 그러게 왜 맛없는 먹이를 주나 자네가 잘못했군

럼로:

럼로: (저 병맘새끼..)


5. 상의


럼로: 안그래도 얘기할게 있었습니다

스팁: 뭔가

럼로: 버키의 먹이양 말입니다

럼로: 줄일때가 온거같아요. 너무 살쪘어요

스팁: (울컥) 버키는 살찐게아니라네! 부운거라네!

버키: (감동)

럼로: (짜증)


6.아냐


럼로: 아니..부운게 지금 몇달째 안 빠지고있잖아요

럼로: 그건 부운게 아니라

스팁: 아니라네! 우리 버키가 어디가 살쪘다는건가! 

스팁: 자네가 늙어서 시력이 안좋은거아닌가! 비타민A라도 챙겨먹게!

럼로: (울컥)


럼로우:50대

스팁,버키:90대


7.살쪗어!


럼로:아니야!!살쪘어!!살쪘다고!!

럼로:에셋은 살쪘단 말입니다!!

럼로:살!!이!!매!!우!!쪘!!다!!투!!실!!투!!실!!하!!다!!돼지같다!!!

콜슨:안녕하세요.콜슨 요원입니다. 지금 캡틴의 신고가 들어와서 그러는데 어디에다가 테이저건을 지지면되는거죠?

럼로:

럼로:죄송합니다. 제 시력이 나빠서 헛소리가 막..


8.운동


럼로:(먹을걸 줄일수 없다면)

럼로:(운동을 시키자)

럼로: 에셋 이거봐라 쥐다 쥐, 물어와라.찍찍 워이워이

버키:

버키:쯧..

럼로:너 지금 혀찼냐?


9.협박


럼로:암튼 에셋 운동 안할꺼면 먹이 줄일겁니다. 건강에 안좋아요

스팁:(충격)(대공황시대를떠올린다) 먹이를 줄이다니 그런 잔인한..

버키:(충격)(길바닥시절을떠올린다) 럼..로..우..

럼로:(왜 내가 죄지은거같지)


10.운동2


럼로:그래도 스팁이 에셋 운동 시킨다고했으니까

럼로:운동하고있겠지. 저왔습니-

스팁:버..버키(쭙쭙)

스팁:스티브....(쪽쪽)

럼로:

럼로:(소리없는 비명)


11.운동한다며!!운동한다며!!


럼로: 운동..! 운동..운동한다고 했잖아요

스팁: 시끄럽네. 지금 운동중이지 않은가

버키: 니가 하라고했잖아

럼로: 무슨 운동인데!

버키: 섹ㅅ

럼로: 스톱!!



12.운동의 정체


버키: 힘들지도않고 기분도 좋고 살도빠지고 딱아니야?

스팁: 요즘 버키가 안그래도 아크로바틱에 빠져있네

럼로: 배우네타 여기서하지마 (*세바스찬 스탠 - 더 브론즈 영상을 확인하세요!)

럼로: 아니 언제부터..그런사이...아니..70년전부터인가

럼로: 누가 위고 누가아래냐

버키: 위,아래,위,위,아래,위,아래

럼로: 설마했던 리버시블...


13.그래도 이건아니지


럼로:그..그래도 이건아니지..

스팁:자네오 같이 할텐가?

럼로:아니 그러니까 어 음

버키:아재 서요?

럼로:야 너부터 엎드려봐


*럼로아재 나이가..........


14.다이어트


버키:(포즈를잡는다)

스팁:(박수를 친다) 버키 살이 많이 빠졌군!

버키:다 스티비 덕분이야

스팁:그런데 럼로우 자네도 다이어트했나? 버키보다 더 살이 빠진것같군

럼로:

럼로:다이어트..좀 쉬어가면서 하자


*후에 토니 스타크에게 상담 받았다고한다


14.5 소문


모브A:들었어? 럼로우 팀장님 말이야

모브B:알아..요즘 무슨일이 있나봐 기가 쪽 빨린 사람처럼..

모브A:어디 병이라도 걸린게아닐까..?

모브B:암이라든가..


럼로우는 저도 모르게 측은한 시선을 받았다.


15. 일상


스팁: 럼로우! 아침산책 갈 시간이라네!

럼로: ..캡..지금 새벽 5시 50분이거든요

스팁: 지금 일어나서 준비해야 6시에 출발할 수 있지 않은가!

럼로: 혼자 다녀오시면 안됩니

스팁: 안돼네

럼로: (누가 할배아니랄까봐..)


16. 아침산책


스팁: 오늘 공기가 참 맑지 않은가!

럼로: (허억허억) 그..그러네요 

스팁: 온유어래프트!! 빨리뛰게

럼로: (허억) 저기 저는 평범한 민간인이거ㄷ..

스팁: 온유어래프트!!

럼로: (씨발)


17. 산책끝나고 난 후


스팁: 그럼 먼저 샤워를 하고오지

럼로: 휴...

버키: 잘 다녀왔어

럼로: 에셋..캡 말이야, 솔직히 너무 

버키: 스팁 까지마라

버키: 스팁 까면 사살

럼로: (서럽)(시발 무슨말을못해)


18. 엄마


럼로: 자네..부모님은 계시나

모브A:네..? 넵..어머니 한분 계십니다

럼로:...잘해줘라

모브A:네...?

럼로:나도 요즘 가끔..어머니라는 분이있었으면해..

모브A:(...지금 팀장님 우시는거야?)


19. 사건은 갑작스레 발생한다. 절대 개연성이 없는것이아니다. 


집안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최근 상태가 안정적이다고 판단하여 쉴드를 떠나 이곳에 머물 수 있었던 것인데. 

갑작스레 폭주한 에셋이 집안의 물건을 부수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래도 집 물건만 부수면 다행이었다. 

이대로 폭주한 에셋이 밖으로 나간다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지도 몰랐다. 럼로우의 주머니에는 마취총이 들어있었다. 그냥 총도 아니고, 겨우 마취총이었지만

가능하면 쏘고싶지 않았다. 어느 주인이 누가 제 고양이에게 총을 겨누고 싶겠는가. 럼로우는 벽에 등을 지고 기대어 에셋의 상태를 살펴보며 기도하였다.

캡틴 빨리 와주십쇼. 


*급소설체죄송.....


20. 괜찮아


스팁: 럼로우..! 버키는 어디있나

럼로: 아슬아슬 했습니다 캡. 저방입니다

스팁: (끄덕) 버키..!

버키: ......

스팁: 버키, 괜찮아. 진정해. 

버키: 으으..으...

스팁: 괜찮아, 버키.


21. 과거


멸팁:내가 이길 수 있었어

버키:그래. 그렇겠지.

멸팁:...버키, 다쳤어.

버키:응? 그냥 침바르면 나아 괜찮아

멸팁:....언젠가 니가 위험에 처하면 그땐 내가 구해줄게. 너처럼.

버키:하하, 넌 언제나 그럴꺼같아.


22. 현재


버키:스..티..ㅂ..

스팁:괜찮아 버키? 

버키:스팁..다쳤어..뺨에...내가..

스팁:괜찮아,버키. 아무것도아니야 이런것쯤

버키:미안..미안해...

스팁:괜찮아....내가 널 구해준다고 했었잖아.


22.5 담배


럼로:

럼로:

럼로:

럼로:


23.보고


모브C:...러므로, 계속 럼로우씨 댁에서 있어도 된다는게 쉴드의 판결이예요

럼로: 뭐 어차피 제 고양이인데, 쉴드한테 이래라저래라 듣는게 더 우습죠

모브C:오늘 기분이 안좋아 보이시네요 무슨일 있으세요?

럼로: 아무것도 아닙니다.

럼로: 


24. 70년전의 둘


럼로: (뭐 당연하지..둘은 둘만의 세계를 갖고있고)

럼로: (70년전에 있던 인연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지)

럼로: (70년.....)

럼로: (언제가 되었든 저 둘은 함께군)

럼로: (내가 낄 자리같은건 없는게 당연해)


25. 70년후의 둘


럼로:(괜히 담배좀 피우느라 늦었네)

럼로:(오늘은 집에들어가기 힘들다)

럼로:저왔습니..

스팁:럼로우! 자네 오늘 너무 늦었네! 지금이 몇시인가! 

버키:(물끄럼)

스팁:늦으면 늦는다고 말을 해야하지 않겠나! 버키랑 내내 걱정했네!

버키:(끄덕)


26. 둘이 아닌 셋


럼로:

럼로:(찌잉)

버키:럼로우 지금 울어..?

럼로:아..아니..잠깐 눈에 뭐가 들어가서

럼로:그보다 저를 기다려준겁니까

스팁:당연한거 아닌가, 주인이 늦게왔는데 당연히 걱정스럽지

버키:(물끄럼)

럼로:아..잠깐 이거 반칙



버키: 숨막혀

스팁: 자네 오늘 무슨일 있었나. 어울리지도 않게 웬 포옹인가

럼로:





에필로그 : 저녁식사


럼로:오늘은 고기를 구워 드리겠습니다

버키:(야광봉)

스팁:(야광봉)

럼로: 다이어트 같은거 모두 잊고 다 구워 드리겠습니다

버키:(격렬하게 야광봉을 흔든다)

스팁:(격렬하게 야광봉을 흔든다) 



--------------------

저는 럼로우를 매우 좋아합니다만, 럼로우가 불행해지는것이 몹시 좋습니다(웃음). 특히나 수퍼솔저 사이에 끼여서 불행해지는 럼로우란...

스팁과 버키 사이에 껴서 언제 복상사할지 모르는 럼로우와 그런 럼로우를 배려해서 가끔식은 둘이 붙어먹는 할배들 같은게 보고싶었습니다.

분명 머릿속은 재밌었는데 막상 푸니까 재미없네요.

1. 꼬시기

스타: 울희 애기업빠가 배부르게 해줄까? 10달동안

스콧: (차단)

스타: 울희 애기 업빠 추워서 그러는데 안으로 들어가도돼? 물론 우리애기안으로말야

스콧: (빠른사라짐)

로켓: 야 너 존나깝친다

 

2. 사랑의 구애

스타:깝친다니 사랑의 구애라고 표현해줄래!

로켓:사아아아아아랑의 구우우우우우애애애애애애?

로켓: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타:웃지마!!!

로켓:시발 웃는거아냐! 이건 내 인생 최고의 히스테릭한 웃는척이었어!!!!

 

3. 사랑의 구애2

로켓:시발 지금 그걸 꼬시려고 그러고있는거라고?

로켓:딱봐도 그냥 할일없어서 껄덕대는거 같은데?

로켓:시비거는건줄알았네;;;

로켓:내가 꼬셔도 너보다 빨리 꼬셨겠다

스타:

 

4. 나무와 숲

로켓:웃어?

스타:로켓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볼줄 모르네

로켓:뭔지 모르지만 불태워버리는 수가있어

스타:워워워- 진정해.

스타:..내가 꼬시는 수준이 형편 없을지 몰라도 나에겐 든든한 지원군이있거든

 

5. 인생 최악의 선택

스타: 나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있거든

로켓: 뭔진 모르지만 조져도 되냐?

스타: 워워 열폭하지마-

로켓: 그때 니 손을 잡은게 내인생 최악의 선택이었어

로켓: (안타깝) 그때 스톤과 함께 니가 뒤졌어야했는데

 

6. 비장의 카드

스타: 까꿍! 스콧 내가왔어

스콧: ..

캐시: !!!!!!!!

스타: 캐시!!!! 오 마이 베스트 프렌드!!!

 

7. 베스트 프렌드

스타: 캐시캐시캐시캐시 마이 베스트 프렌드 캐시!

캐시: 헤헤헤헤! 퀼 너무좋아!

스타: 나도 캐시가 너무좋아!

스콧: (뒷목)(한숨)

 

8. 베스트프렌드의 가호

스타: 스콧오늘밤 외롭지않아?업빠가 오늘 자고갈까?

스콧: 아니. 그냥 가줬으면 좋겠

캐시: 대디...퀼도 오늘 같이 자면 안되요?

스콧:

스콧: 되고말고 나의 피넛...

 

7. 비유법

로켓:그러니까 유부녀를 꼬시려면 애를 먼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군

스타:그렇게 말하니까 엄청 이상하게 들린다

드렉스:? 퀼이 유부녀를 꼬신다고? . 너 정말 썩어빠진 쓰레기 새끼구나. 내 친구가 이렇게까지 쓰레기폐기물병신인지 몰랐군

스타:

스타: 아냐 오해야 이건 비유법.................누가 비유법좀 알려줘

 

8. 라쿤

스타: 야 너 일부러 드렉스 지나갈때 얘기꺼낸거지

로켓: (라쿤흉내) 꾸구꾸꾸꾺끼까까까꾸까?

스타:

스타: 쟤한테 라쿤 동영상을 보여주는게 아니었어.........

 

9. 드렉스는 무서워

드렉스: 뭔지 모르지만 그러면 내가 눈앞으로 확인을 해야겠군

드렉스: 아무리 내친구여도 유부녀를 꼬시는 새끼면 용서할수없지

드렉스: 일단 니 다리를 분질러 넣고, 팔을 부러트리고 모가지도 비틀어버린거야

스타: 그냥 죽인다는 말을 돌려말하는거야?

드렉스: 돌려 말하는게 뭔가 퀼. 난 항상 돌리지않고 직진을 하지

스타: 아냐. 그냥 확인하러가자.

 

10. 드렉스 매직

드렉스: . 여기가 유부녀가 사는집인가

스타: 그러니까 아니라고

스콧: 뭐야 또 왜왔......어 외계인 친구분?

드렉스:

드렉스: . 이사람은 유부녀가 아니고 남자인것같은데

스타: 내가 유부녀 아니라고했잖아

스콧: ? 무슨 유부녀

드렉스: . 상관없는 일이다. 요즘 퀼이 유부녀를 꼬시기 위해서 애를 먼저 공략하고 있다는군. 하지만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지

스타: 드렉스!!!!!!!!!!!!!!!!!!!!!!!!!!!!!!!!!!!!!!!!!!!!!!!

 

11. 유부녀를 꼬시기 위해

스콧: 오호- 유부녀를 꼬시기 위해서

스콧: 애부터 공략하고 있다

스타: 오해입니다. 오해입니다.

스콧: 그 유부녀가 누구고 애가 누구일까. 내가아는사람이 아니면 좋겠는데

성길: (로난이 드렉스 종족을 몰살시켜야했어)

 

12. 가볍게 풀린 오해

드렉스: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유부녀는 스콧이고 애는 캐쉬라는거군

드렉스: 이게 너희들이 말한다는 비유법인가.

드렉스: 그래도 유부녀가 아니라 이혼남이어서 다행이야

스타: 그래....나도 내가 살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

스타: 그러니까 저기 단도좀 집어넣어주실수 있습니까?

 

13. 함정카드 발동

스타: (휴 생각보다 드렉스의 오해가 쉽게 풀려서 다행이야)

스타: (이제 여유롭게 다시한번 스콧이나 꼬셔야지)

스콧: 그래도 이왕 이렇게 왔으니 커피라도?

드렉스: 좋지.

스타: (..?)

 

14. 애아빠연대

스콧: 애는 너무 하루하루 빨리 자라나는거 같아. 캐쉬만 보더라도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컸으니

드렉스: 그 마음을 나도 알지. 하지만 애가 얼마나 성장해도 항상 아버지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는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군

스콧: 혹시 드렉스씨도

드렉스: 딸이 한명있었지. 내가 지켜주지 못했지만.

스콧: 유감이군

드렉스: 그래도 캐시는 행운이군. 아버지라는 히어로가 항상 든든하게 지켜주니.

 

스콧의 드렉스에 대한 호감도가 +5 올랐습니다.

 

15. 꿔다놓은 보릿자루

스타: 잠깐잠깐잠깐잠깐!!

스타: 둘이 왜 대화가 잘 통하는거야? 뭐야 저 호감도 시스템!

드렉스 : 시끄럽군 퀼

스타: (짜증) 좀 조용히좀 있어

스콧의 퀼에 대한 호감도가 -5 떨어졌습니다.

더이상 떨어질곳이 없습니다

스타: 아니 그러니까 저 호감도 시스템 뭐냐고!

 

16. 도와줘요 베스트 프렌드!

스타: ..캐시! 캐시!

스타: 이리와서 나와 놀지 않을...

캐시:

캐시:

캐시: 나 드렉스 좋아!!!!

캐시취향 : 무섭게생긴 인형, 헐크, + 드렉스

드렉스를 향한 캐시의 호감도가 +nnnn 올랐습니다.

 

17. 배신

캐시: 드렉스! 캐시랑 놀아줘

캐시: 드렉스! 같이 이거하자

캐시: 드렉스! 드렉스!

스타: 조때따

 

18. 방해

드렉스: . 스콧의 집에 가려는건가? 나도 같이가도록하지

스타: ?!!!

스타: ?!! ?!!

드렉스: 저번에 캐시가 꼭 다시한번 만나러 오라고 했거든

드렉스: 약속은 지켜야지

스타:

스타: 안돼!!!

 

19.이유 같지 않은 이유

드렉스: 왜 안되는건가?

스타:

스타: .....그렇게 윗옷을 벗고가면은 안된다고. 지구에서 그거 노출증으로 법에걸려(아님)

스타: 그리고 너 문신도 많잖아 애가 보기엔 무서울수도있어

스타: 그리고 어.. 너 대머리잖아. 대머리는 공포감을 조장한다고 애 정서에 안좋아 지구에 "자라나라머리머리"라는 미신도있단말야

스타: 그러니까 옷을 사고, 문신을 지우고 머리를 기른다음에 만나는건 어때? 이왕이면 그 무섭게 생긴 얼굴 인상도 피고

드렉스:

드렉스: (울먹)

가모라: 뭔지 모르지만 퀼이 너무하네.........

 

20.결혼엔딩

스타: (맙소사 시발)

스타: (캐시의 취향이 드렉스라는걸 고려하지못했어)

스타: (어떻게하지...설마..)

 

캐시: 내 새아빠(?)는 드렉스였으면 좋겠어!

스콧: 흠흠..캐시가 그렇다면..

드렉스: 나는 드렉스다.

~결혼엔딩~

 

스타: 안돼!!!!!!!!!!!!!

 

21. 공략돌입

 

스타: 이렇게 된이상

스타: 진지하게 간다

 

 

22. 고민

 

드렉스: 로켓. 내 문신을 지울 수 있나

로켓: ..? 그것보다 너 그거 문신이었냐

드렉스: 내 문신은 애들이 보기엔 무섭다고 하는군..

로켓: 아 시팔...무슨 병신같은 이유야 그게.. 누가그러는데

드렉스: 퀼이......

로켓: 뭔지모르지만 숲을 불태우러 가면 해결될꺼같군

 

23.

 

스타: 스콧!

스콧: ..뭐야

스타: 저랑 데이트 해주세요!

스타: 또 병신같은소리 하는..

스타: ...

 

24. 평범남

 

스콧:(너무 저새끼 답지 않는 정상적인 말에 나도모르게 승낙해버렸다)

스콧:(어쩌지)

스콧:(아니야 어차피 저자식이야 이상한 데이트코스를 짰겠지)

스타:그래서 같이 적당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에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어때?

스타: 싫어하는 음식있어?

스콧:

스콧:

 

25. 공포

 

스콧:(뭐야뭐야뭐야뭐야뭐야뭐야뭐야뭐야 왜 제정신인거야)

스콧:(아니 제정신인데 놀라는 나는 또뭐야)

스타;스콧? 왜그래 어디아파?

스콧:? 아니 잠깐만 어지러워서

스타:그래? 여기 웨이터- 물한잔만 가져다주세요

스콧:(뭐야 저 초절정 정상인은)

 

26. 두근

 

스콧:(아냐, 그래봤자 또 이상한 농담을 치겠지)

스콧: 오늘은 이상한 농담 안하네? 웬일이야?

스타: ..

성길: 이제는 나도 진지해지려고. 너한테

스콧:(두근)

스콧:

 

 

27. 두근세근네근

 

스콧: (정신차려 스콧, 넌 애아빠라고)

스콧: (두근 이라니 상대는 퀼이야 피터 퀼!)

스콧: (이상한 말이나 하는!!)

스타: 스콧, 뺨에 음식이 묻었어(스윽)

스콧:

스콧: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살려주세요

 

28. 사실은 쌍방향이었지요

 

스타: 아니 살려달라니, 무슨

스콧: 캐시한테 아버지 두명도 충분하다고! 아버지 세명은 필요없다고!

스콧: 그러니까! 그러니까!

스타: (능글) 나를 아버지 명단에 고려까지 한거야?

스타: ? 스콧?

 

29. 난입

스콧: 아니, 그게 아니라.

스콧: (이자식이 오늘따라 정상적이어서 소리지르기 뭐해!)

스타: 있잖아, 스콧. 나 오늘 진지하게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스타: ...

로켓: 꾸깎꾸까까까꾸까깎꾸ㅏㄲ

 

30. 귀여워!

손님1: 웬라쿤이?! 귀여워!!

손님2: 라쿤이 접시를 뒤집어 엎었어 귀여워!!

손님3; 라쿤이 옷을 입고있어!! 귀여워!!

스타: 로켓?!!!!!!!!

스콧: ..뭐야 퀼 니가 키우는 동물이야?

로켓: 꾸끼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31. 피신

~결국 스콧네 집으로 피신~

스타: () 뭔데뭔데뭔데뭔데뭔데뭔데 남의 연애사업을 방해해 어?

로켓: 꾸가구가까ㅏㄲ?

스타: () 가증좀 그만떨어 아오

로켓: ,. 아오. 거 재롱떨기 존나힘드네

스콧: 라쿤이 말했다?! 귀여워!


32. 그건 좀심했다

로켓: 숲을 불태우러왔습니다

스타: 내가 드렉스 닮아가나, 비유법이 이상하게 이해가 안되네? ?

스타: 당장 풀어서 설명 안하면 내가 동물학대로 오늘 잡혀갈 짓을 할지몰라

로켓: - 퀼 나야말로 실망이야

로켓: 니가 남자한명 꼬시겠다고 드렉스한테 머리기르고 문신지우고 옷입고 오라고했다면서? 아예 심장에 대못을 박지 그랬어


33. 대머리

스콧:....?

스타: 아니 그게아니라 그게

로켓: 이 잔인한 놈. 어떻게 다른것도 아니고 사람 머리를 갖고 그럴수가있어 드렉스가 대머리인게 드렉스 죄야 응?

로켓: 자라나라머리머리 라고 매일매일 주문을 외워주지 못할망정

스타: 아니 캐쉬가 드렉스를 너무 좋아해서..그래서 못오게하려고

스콧:......?

 

34. 쪼잔한 남자는 질색이야

스콧: 지금 애가 좋다고 하는데 못오게 하려고 드렉스씨한테 그랬다고?

스타: 아니 그게 아니라

스콧: 이 쓰레기같은 자식? 당분간 캐시 볼 생각 하지마

스타: 아냐 스콧 내말좀 들어봐

스콧: 폐기물은 애 정서에 안좋으니가

 

35. 엉망진창

스타:

스타: 너 왜그랬냐?

로켓: 니가 드렉스 심장에 대못을 박았길래 나도 대못좀 박을려고

스타: 진짜이유는?

로켓: 아 존잼꿀잼



-------------------


크로스 오버 좋아합니다! 퀼 스콧은 둘이 만나자마자 성격이 잘맞아서 절친일것같아서 좋아요! 하지만 구애가 시작되면은 스콧이 도망갈것같은 이미지가 있습니다(웃음)

주인이 없는 텅 빈 집안, 로키는 불도 켜지지 않은 거실의 소파에 앉아 있었다. 소파에 기대어 다리를 꼬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그의 모습은 심기가 많이 언짢아 보였다.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집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것에 대한 불편함등으로 유발된 짜증은 아니었다. 애초에 주인의 허락 유무 같은것은 로키의 신경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로키가 지금 화가난 이유는 기껏 미드가르드로 내려왔는데 스티브 로저스가 자신을 마중 나오지 않고, 심지어 기다리지도 않은것 때문이었다. 조용한 공간에서 유일하게 시계가 째깍째깍 소리를 내면서 달리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오전 12시가 지나있었다. 

자신이 없는 동안 미드가르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것인지는 자세히는 몰랐지만, 스티브가 자신의 잃어버린 친구를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70년전 스티브가 자신의 시대를 살고 있을 무렵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하였다. 그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스티브의 목소리는 그 답지 않게 떨고있어 연약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로키는 스티브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손을 잡고 있었지만 사실상 스티브가 하고있는 그 친구 이야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 친구는 스티브의 친구이얼정 로키와는 아무사이도 아니없고 아무런 흥미도 끌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둘은 연인사이다. 로키는 스티브를 사랑했고, 스티브에게 저 나름의 지극정성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티브가 아끼고 사랑하는 것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었다.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스티브 로저스 이외에 것에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게 스티브에게 영향을 주든, 안주든. 로키에게 중요한 것은 스티브였지, 스티브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잃어버린 친구를 찾으러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도 들었던 생각은 단 하나였다. 스티브가 많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군. 보통의 연인이었다면 내가 찾는것을 도와주겠다든가, 힘들면 말을 하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였겠지만 로키는 보통의 연인이라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그 상관없는 일이 이런 불혹을 갖고 올지는 몰랐다. 미드가르드에서만 사용하는 핸드폰을 열었다. 아무런 메세지도 전화도 오지 않았다. 로키는 부글부글 끓는 속을 참을 수 없었다. 못오면 못온다고, 늦으면 늦는다고 연락이라도 하지, 저가 오늘 내려오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연락 한 통 없었다. 신경질 난 로키가 핸드폰의 전원을 끄고 바닥에 던졌다. 빠직 하는 부숴지는 소리에 조금 만족하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분풀이가 되지 않았다. 저 하찮은 개미가 자신의 분수도 모르고 자신을 기다리게 하는것이 너무 짜증났고 또 기다리고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이 화가났다. 로키에게 있어 '애정'이라는 것은 서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스티브와 주위 사람들은 로키의 애정을 잘 몰랐지만, 적어도 로키에게 있어서 항상 먼저는 스티브였다. 그리고 당연히 스티브 또한 자신을 최우선순위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이 행동을 보라. 버키인지 키키인지를 하는 놈을 찾겠다고 자기를 내팽겨 치는 모습을. 지금까지 자신을 대하는 스티브의 모습에 애정이 있다는 것을 의심치 않았는데 - 사실 가끔 의심했다 - 이쯤 되자니 스티브의 애정이 의심되었다. 아니, 그 버키라는 놈은 사실 친구가 아닐지도 몰랐다.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겨우 친구면서 왜 이렇게 발버둥을 치면서 찾는것인가? 고작 친구를 생각하면서 왜 그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건가? 상상력을 포함한 의심이 굴러가는 돌맹이 처럼 빠른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래 그 버키란 놈은 친구가 아니라 스티브의 70년전 연인이었던게 분명하다. 그래서 스티브가 자신을 내팽겨치고 필사적으로 그를 찾는것이 분명했다. 

자신의 기분 나쁜 추측 - 거의 확신으로 이어졌다- 에 화가 난 로키가 소파에 벌떡 일어났다. 자신의 신뢰를, 믿음을 저버린 발칙한 연인에게는 응당한 벌이 필요했다.


손목시계를 보니 시계는 오전 2시를 지나고 있었다. 애가탄 스티브가 언제쯤 도착하냐고 묻자, 샘이 거의 다 도착했으니 걱정말라며 웃었다. 거의 도착했다는 말에 안심하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재차 시계를 쳐다보았다.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있었다. 연락이라도 미리 남겼으면 좋았을껄, 정신없이 버키의 뒷모습을 쫓다 그 마저도 깜빡 잊어버리고 말았다. 정신을 차리고 난 뒤, 미안한 마음을 담아 메세지를 보내보았지만 메세지를 읽지 않은 것인지 로키에게는 아무런 답장이 오지 않았다. 아마 로키는 지금 매우 화가 나 있을 것이었다. 화가 나 자신의 집에서 씩씩 거리며 나갔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거라면 그나마 양반이었다. 어리광쟁이에 약간 제멋대로인 로키는 분풀이로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난 다음에 사라졌을지도 몰랐다. 

이래나 저래나 잘못은 자기자신에게 있었다. 애정결핍이 있는 그에게있어서 자신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그에게는 사소하지 않은 일이라는것을 알았다. 한숨을 푹 쉬자 샘이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어?" 라며 걱정스레 물었다. 고민이라도 털어 놓으면은 괜찮을까 싶었지만, 로키의 입장이 지구에 있는 이들에게 쉽게 말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스티브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젓고 말았다.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 스티브는 그 어느때보다 긴장하고 있었다. 쉴드에서 내려진 수 많은 미션 보다 떨리는 순간이었다. 서리거인인 로키의 분노가 집 밖으로 표출된 것인지 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집으로 가까이 할수록 점점 싸늘해졌다. 잡은 문고리가 얼음으로 만들어진것처럼 차가웠다. 천천히 힘을 주어 문을 열었다.


"로키..집에 있어?"


천천히 집으로 들어가면서 자신의 연인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역시 화가나서 가버렸구나. 자신의 잘못때문인것을 알면서도 가버려 로키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한숨을 쉬면서 거실로 진입하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집에 누군가 있었다. 로키인가 싶었지만 로키의 모습이 아니었다.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은 자신의 기척을 모르는 것인지, 움직이지도 않고 그냥 앉아있었다. 하이드라의 습격인가 싶어 스티브는 자신에 손에 들려있던 방패를 천천히 들었다. 천천히 들고 가까이 가서 살펴보았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뒷 모습이 너무나도 친숙한 모습이었다. 너무 친숙한데 익숙치 않은 모습. 오늘 보았지만 오늘의 모습과 다른 모습.

그러니까 아주 옛날에 봐왔던 그리운 모습. 삐뚤어진 군모와 단정하게 정리된 브루넷과 든든한 어깨.


"...버키?"


이름을 부르자 가만히 앉아있던 버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을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70년전 브루클린의 멋쟁이, 버키반즈 그 모습 그대로였다. 자신의 부름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머리와 쿵쿵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스티브는 저의 가슴을 손으로 몇번 내리쳤다. 아니다. 저건 버키일리가 없다. 현재의 버키는 과거의 버키와 모습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럼 누구지? 하이드라에서 만든 클론인가?

오랜 친구의 모습을 만나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놀려보았다. 버키를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자,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버키의 입고리가 씨익 올라갔다. 그 순간 누군가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자기가 알고있는 사람중 이런식으로 차갑게 웃는 사람은 딱 한명 뿐이었다.


"..로키 뭐하는거야"


아마도 로키는 화가나 자신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작정을 한 것 같았다. 그래도..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자신이 애타게 찾는 친구를 상대로 이런 장난이라니.


"재미없어 로키. 그만둬"


로키의 장난에 화가난 스티브가 방금까지 미안한 마음은 어디가고 쌀쌀맞은 목소리로 다그쳤다. 그것에 심사가 더욱 뒤틀린 로키가 소파에서 일어나 천천히 스티브에게 다가갔다. 스티브는 로키의 눈길을 피하지 않고 응시했고, 로키 또한 피하지 않은 스티브의 눈을 노려보았다. 천천히 걸어서 아주 가까이 스티브의 앞에서 섰다. 서로의 코가 닿을 거리였다. "아무리 화가 났어도 이런 장난을 치는건 아니지" 자신이 그렇게 애절하게 찼던 친구의 모습이 바로 눈앞에있었지만 스티브는 흔들림 없이 계속 로키를 다그쳤다. 스티브에게 있어 이 앞에있는 자는 버키가 아니고 로키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로키의 생각은 달랐다. 바로 코 앞 거리에 버키 -의 얼굴을 한 자신이었지만 - 가 있는데 당황하지 않고 담담한것이 예전에도 이정도의 거리에서 둘이 신체적 접촉을 한 것 같았다. 보통 어느 친구가 이정도의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겠는가? 이미 자신의 추측이 확신이라고 생각한 로키는 스티브의 애정에 대해서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 로키는 스티브를 시험할 수 밖에없었다. 로키는 스티브의 어깨를 잡고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했다. 이 모습으로 입을 맞출 생각이었다. 

스티브는 로키의 행동에 잠시 당황하였지만, 짐짓 그가 무슨 계획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래서 스티브는 로키를 말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도망치지도 않고 버키의 모습을 한 로키와 입맞춤을 했다. 서로의 입술이 닿고 잠시 유지되어있다 금방 떨어졌다. 입맞춤을 끝낸 버키의 모습을 한 로키가 고개를 들고 자신을 쳐다보았다.눈이 촉촉한 것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뒤 그의 모습이 살짝 흐려지더니, 버키의 모습에서 로키의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


"..왜 입맞춤을 했어?"

"자네가 먼저 시작했으니까"

"니 친구 얼굴이었잖아. 친구랑 입맞춤도 하나? 나도 당장 토르에게 달려가서 입맞춤이라도 해야겠군"

"로키, 너인걸 알았어"

"거짓말치지마 스티브 로저스. 찾겠다고 하는게 친구가 아니라 사실은 애인이었던거지?"

로키의 목소리는 화가 나 있었지만, 그의 표정은 상처받은 아이와 흡사했다. 못된 장난을 친 연인에 대한 스티브의 체벌이 어느정도 먹혀들어간 것 같았다. 화가난 로키는 그 하얀얼굴이 새빨개지도록 스티브의 험담을 했다. 믿을 수 없다느니 발정났다느니, 입에도 담기 힘든 말이었다. 하지만 스티브는 로키의 성격을 알았고, 이런 로키에게 이미 익숙해진 뒤였다. 로키는 노발대발 화를 내며 욕하고 있는 로키를 잡고 덥썩 안았다. 저리 꺼지라고 로키는 외쳤지만, 스티브의 몸을 밀치지 않았다. 스티브는 천천히 로키의 등을 아이 달래듯이 토닥여주었다. "내가 아무하고 입을 맞출정도로 가벼워 보였나?" 자신의 말에 로키가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자신의 어깨에 고개를 파고들었다.

연인의 어리광에 스티브가 웃음을 참고 계속 등을 쓰다듬어줬다. "나에게는 자네밖에 없네. 정말일세. 로키 자네인걸 알아서 입을 맞춘거라네" 어깨에 얼굴을 파묻어서 뭉개진 "거짓말 치지마" 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가 너무 가녀리고 연약해서 스티브는 하마터면 참던 웃음이 나올뻔했다. "이제 슬슬 나를 신뢰해주었으면 좋겠네"

스티브의 말에 로키가 잠시 가만히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깨에 얼굴을 파묻은체 움직여 스티브의 어깨가 간지러웠다. "신뢰라는것은 어려워" 로키가 중얼 거렸다. 작은소리임에도 스티브의 귀에 잘 들어왔다. 스티브는 아무말도 않고 그의 등을 계속 토닥여주었다. 천천히 배워도 괜찮았다. 계속 그의 옆에 자신이 있을것이니까. 


--------


첫 전력 참가입니다. 어리광쟁이 로키가 다소 어리숙한 사랑을 스티브에게 주는것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어리숙한 로키의 사랑을 미숙하게 받고 돌려주는 스티브도 좋습니다. 부랴부랴 준비하느라 한시간도 조금 넘어간..것..같은데...올려도 괜찮을려나 모르겠네요 ㅠㅠㅠ..! 퇴고를 못해서 오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너그럽게 봐주세요 

'MCU > 스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키스팁 - 연습 *  (2) 2016.03.18
버키스팁 스마타 *  (0) 2016.03.18
버키스팁 17살의 스티브와 버키(3)  (0) 2016.03.12
버키스팁 17살의 스티브와 버키(2)  (0) 2016.03.11
버키스팁 17살의 스티브와 버키  (0) 2016.02.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