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kFood]
[세즈반스 소장본. 뻔뻔한 로맨스. 세즈반스]
[쩜오어워드. 버키스팁. 책임과 사랑.]
재고 1권
스티브의 집은 좁은 편이었다. 그렇기에 둘이 아무리 멀찍이 자리를 유지하려고 해도 바로 코앞에있는것처럼 가까웠다. 스티브는 침대 위에 앉아있었고 버키는 침대 아래의 바닥에 앉아있었다. 집까지 들어온 것은 좋았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지 몰랐다. 나 너 임신한 사실 알고있어? 내가 앞으로 도와줄게? 왜 도망갔어? 어떻게 이야기해야 스티브를 놀래키지 않을까. 버키가 이런저런 생각으로 고민을 하고 있던 도중, “아이는 낳을거야.” 라는 스티브의 단호한 목소리가 들렸다.
버키의 고민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내용이었다. “…뭐?” 버키가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스티브가 자신의 배를 감싸안으며 적의감이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뭐라해도 아이는 낳을거라고.”
아니, 누가 아이를 지우자고 했나? 나는 아직 한마디도 안했는데. 버키가 억울해 인상을 찌푸렸다. 오히려 정 반대였다. 버키는 스티브를 도와주기 위해서 이곳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를 빼앗는 나쁜놈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봐지다니…. 억울함에 눈물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지우라고 한 마디도 안했어. 누가 뭐래?”
“…그래? 그럼 이야기는 끝났네. 나가봐.”
“아니. 도대체 이 대화의 어디에 이야기가 끝난거야?”
“……그럼 왜 찾아온건데.”
“당연히 도와주려고 왔지.”
“니가 왜 날 도와주는데.”
“뭐?! 그야, 당연히!”
당연히 뭐. 버키가 말을 멈췄다. “…친구니까.” 왜 이 당연한 말을 하려는데 멈칫했는지 몰랐다. 우리사이에 당연한거 아닌가. 우리가 어떤 친구인가. 음. 근데 왜 이 말이 나오려다가 멈춰졌지. 이상하네.
“…그래. 그렇지. 하지만 됐어. 나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
스티브의 입에서 볼멘 소리가 나왔다. 뭐지. 왜 나 조금 섭섭한거같지. 버키다운 말이었는데…. 현재의 버키의 태도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자신이 오메가로 발현되어 버키마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질까 걱정하였는데, 지난 걱정이 무색하게도 버키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전과 같이 스티브의 친구로서 따뜻한 시선을 주었다. 지금의 권유도 충분히 예상가능한 말이었다. 그런데 이 기분은 무엇인가.
“너 혼자서 어떻게 할건데? 너 돈은 벌 수 있어? 모아놓은 돈은 있어?”
“어떻게된 될 거야.”
“어떻게든 된다니…. 그런 무책임한 소리 하지마. 지금 상황이 장난이야? 내가 차별적인 발언을 하려는게 아니라 지금 이 사회에 누가 남성 오메가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하겠어.”
얄밉게도 버키가 맞는 소리만 내뱉었다.
“고집부리지말고. 우리집에 가자.”
“…내가 너네집에? 왜?”
“그야…. 우리집이 더 안전하니까. 어차피 우리 가족들도 다 너 알잖아. 너 내 여동생이랑은 어느정도 친하잖아. 그러니까 부담말고…”
“너네집 가족들도 내가 니 애 임신한것도 알아?”
스티브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그…그건.” 그 말에 버키가 말을 멈췄다. “……아니.” 대책이 없는 제안이었다.
키워드 : 양방향 삽질, 버키의 짝사랑, 오메가버스, 임신물, 알콩달콩.
118P.12000원
[쩜오어워드. 스팁버키. Adult Bucky]
재고 1권.
샘플 X. 블로그의 단편집으로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집사(인간스티브x고양이 수인버키)
비효율적인 관계(가이드멸팁x센티넬버키)
Who are you?(돔스티브x섭버키)
Till the end of the line(하이드라 스팁x캡틴 아메리카 버키)
80%이상이 꾸금인 꾸금지 책.
90p분량. 외전 블로그에 수록(후기에 비밀번호.30p분량), 10000원.
[쩜오어워드. 버키스팁. Nightmare]
재고 소량 있음.
한밤중에 꿈에서 깬 버키는 자신의 앞에 놓인 존재에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사람은 정말로 놀라면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몸이 굳는다고 하던데 정말 이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방에 있는 것도 놀랄 일이었는데 앞에 있는 존재는 심지어 버키의 배 위에 올라타 있는 상태였다. 도둑인가? 강도인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몇 가지의 가능성을 떠올렸다. 하지만 한번 쓱 하고 살펴보니 저의 배에 올라탄 존재의 체구는 작고 말랐다. 아냐, 작아도 좀도둑질은 할 수 있잖아. 칼이라도 들고 있으면 위험하고… 뻣뻣하게 굳어진 몸은 좀처럼 움직이기 힘들었다.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계속 들었지만, 공포로 점유된 몸은 쉽사리 버키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버키는 여전히 얼굴을 굳히고서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있었다. 가위라도 눌린 모양새 같았다.
“호…. 혹시 깼니?”
버키의 배 위에 있던 사람이 말을 건넸다. 체구와 다르게 굵직한 목소리였다. 남자인 것 같았다. 버키는 건너온 목소리에 겨우 입을 열 수 있었다.
“으…응.”
빌어먹게도 긴장 때문에 쉰 목소리가 났다. 어쩔 수 없다. 아직 어린 버키에게 이런 상황은 무서울 수밖에 없다. 아무리 또래의 친구들보다 성숙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몸이 한 뼙 더 크긴 했어도 어린아이였다. 남자는 버키의 대답에 크게 당황하는 것 같았다. 불빛이 없는 방안에 남자의 얼굴을 완전히 살펴보기란 어려웠지만 애매하게 방을 비춰주는 달빛 덕분에 입가 정도는 보였다. 굳게 다물어진 분홍빛 입술이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였고 몇 번씩이나 혀로 자신의 입술을 닦았다. 명백하게도 당황한 사람의 행동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당황한 것을 보니 위협적인 강도는 아닌 것 같았다. 그냥 좀도둑인 건가.
“우…. 우리집에서 당장 꺼져! 훔칠 것도 별로 없다고!”
“훔칠 거…? 무슨 소리야?”
“도둑질하러 온 주제에 발뺌하지 마!”
“도…도둑질이라니! 아니야! 나는 도둑이!”
남자가 손을 저으며 변명하기 시작했다. “도둑이 아니면 뭔데? 애초에 지금 이 시각에 남의 집에 멋대로 들어온 것부터가 범죄자라고! 가…가택침입이야!” 뜻밖에 온순한 사내의 모습에 질려있던 겁이 서서히 달아나기 시작했다. 버키는 이제 상체를 일으켜 자신의 배 위에 올라탄 남성을 똑바로 주시할 수 있게 되었다. 시야가 조금 달라지자 남자의 모습이 바로 전에보다 더 자세히 보였다. 깜깜한 어둠 속의 노란 달처럼 환한 금색의 머리칼, 머리칼에 대조되는 새하얀 피부, 얇은 얼굴선과 어딘가 야위어 보이는 인상. 연약해 보이는 남성이었다. 나이는 버키보다 많은 성인으로 보였지만 어린 버키가 조금만 힘을 쓴다면 바로 무너져버릴 것 같았다. 그 정도로 말라깽이였다.
“그…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지만……”
온순해 보인다는 버키의 판단이 틀린 것이 아니었는지 그에 상응하는 힘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았는지 버키를 응시하던 눈이 바로 내려졌다. 눈을 내리깔자 그의 기다란 속눈썹이 보였다. 남자치고는 너무 풍성하고 길었다. 마치 혼난 강아지를 떠오르게 하는 남자의 표정에 버키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하고 삼켰다. 무언가 조금 전과는 다른 긴장감이 버키의 안에서 감돌기 시작했다. 뭐지, 이 남자 뭔가 이상하다. 분명히 이 남자가 잘못한 게 맞았는데 왜 내가 나쁜 사람 같냐고.
(이어지는 내용이 아닙니다)
스티브가 오지 않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버키는 초조해졌다. 어쩌면 스티브가 소멸해서 사라졌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초조하여 불안하였지만 버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따지고 보자면 스티브와 버키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고, 버키에게는 스티브에게 연락할 수단이 없었다. 오로지 밤에 스티브가 자신에게 오는 것을 기다릴 뿐이었다. 이대로 오지 않으면 어쩌지. 그러면 어쩌지. 초조함과 불안은 점점 버키에게 공포를 심어 주었다. ‘볼 수도 있다’라는 희망이 버키를 더욱 몰아붙이는 것 같았다.
“스티브… 재발 빨리 나타나 줘.”
너는 약속을 잘 지키잖아. 소멸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제발 나타나 줘.
키워드 : 판타지, 감금 소재 有, 앵슷, 꾸금.
94p.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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