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로저스의 얼굴에 새파란 멍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 소식은 쉴드 직원 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임무수행을 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빠르게 퍼져나갔다. 

누군가는 쉴드의 미션을 수행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얼굴에 멍이 생긴게 뭐 어때서? 라는 반응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최근 스티브는 전투는 커녕미션을 수행하러 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스티브의 얼굴에 상처가 있다는 것은, 미션 밖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추리를 조금 더 보태보자. 그는 특별한 능력을가진 몸이다. 남들보다 무엇이든 4배이상을 해내어, 상처를 회복하는는 속도도 남달랐다. 즉, 이 상처는 아주 가까운 시일내, 길어봤자 이틀내에 생긴것이라는 뜻이다. 최종적으로 말하자면 저 멍은 근래에 들어서 스티브의 사적인, 개인적인 이유로 생긴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누가 캡틴 아메리카를 때렸는가. 이제 쉴드의 온 직원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주제만이 입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캡틴 아메리카를 존경하는 곳이다. 그를 우상화 하며, 숭배하는 이들이 없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영웅이 멍을 달고 왔으니 흥분하여 동료들과의 이야기속에 화제거리로 삼는것은 당연했다.그들의 입에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였지만, 뭐하나 논리적인것이 하나 없었다. 길거리 취객에게 맞았다? 슈퍼솔져가 그것하나 못피할까. 사적인 원한으로 생긴  싸움이다? 바른생활청년, 미국인들의 우상 캡틴 아메리카가? 말도안된다. 빌런의 습격이 있었다? 빌런의 습격이라면 스티브가 먼저 입을 열었을 것이다. 빌런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그렇다면 무엇인가? 다들 테이블에 둘러앉아 골머리를 썩어가며 이런저런 논쟁을 하였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스티브에게 직접 묻는 방법도 있었다. 그 멍은 누가 만든것이냐고. 감히 어떤 놈이...그런거냐고! 하지만 그러기엔 그들은 아기 사슴과 같은 팬들이었고 자신의 영웅에게 쉽게 말을 걸 용기가 부족했다. 그리고 스티브의 태도 또한 문제였다. 멍을 전혀 가리지 않고 전과 다르지 않는 변함 없는 모습으로 쉴드내를 활보하였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얼굴에 상처가 생기면 숨긴다든가, "이런일이 있었다" 라며 누군가에게 털어 놓기 마련인데 스티브는 그냥 전과 같이 행동하기만 하였다. 마치 이 멍따위는 아무것도 아닌거라고. 신경쓰는 사람들이 이상하다듯이. 그 위풍당당한 모습에 묘한 아우라를 느낀 직원들은 결국 탁상공론만을 하게 되었다.

테이블 위, 커피가 담긴 종이컵의 수는 늘어갔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어느 누구하나도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도대체 누구냔 말인가, 우리의 캡틴의 얼굴에 멍자국을 새긴 놈은.




"캡시클, 그게 뭐야? 누구한테 맞았어?"



저번 회의에서 보충할 자료를 전달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토니가 스티브를 보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튼튼하기로는 과장 조금 보태서 데미갓 저리가라할 정도의 자가 얼굴에 시퍼런 멍이 새겨서 있다니, 그 토니 스타크여도 놀라울 일이었다.토니가 가까이 살펴보기 위해 손을 들어 스티브의 눈주변을 매만졌다. "아프니까 만지지 말게, 아 거참. 괜찮네" 나이는 비록 스티브보다 적지만, 그래도 연륜은 스티브보다 많은 토니가 아이를 다루는 듯이 스티브의 얼굴을 연신 매만졌다. 의견충돌이 잦아 언성을 높여가며 싸운적은 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스티브를 아끼는 토니의 입장에서는 속이 썩을 일이었다. 그나마 저 꼬장꼬장한 성격을 버티게 해줄 수 있는 요소가 이 얼굴이었는데, 그걸 망쳐놓다니. 토니가 마음속으로 또 한번 욕을 했다. 자신을 걱정스레 살펴보는 토니의 모습이 어딘가 웃겨, 스티브가 조금 웃음을 터뜨렸다.


"맞은건 아니라네"

"그러면 어디서 굴러서 이렇게 되었나? 뻔하지 뭐. 사슴뿔 양반짓이겠지"

"로키 때문에 생기긴했지만, 로키에게 맞은건 아니라네"


스티브가 토니의 오해를 막기 위해 변명을 하였다. 그제서야 토니가 스티브의 얼굴에 가져다 놓은 손을 떼고서는 인상을 찌푸리고 팔장을 끼었다. 사슴뿔양반 때문에 생긴건데맞은건 아니라니 그게 무슨소리인지. 아무리 봐도 얻어맞아서 생긴것인데. "감히 미국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때리다니, 사슴뿔양반의 베짱이 두둑하군" 지금 스티브의 얼굴에 생긴 멍때문에이를 갈고 있는 사람이 한두명은 아닐 것이다. 그들의 특징 상, 캡틴 아메리카의 사생활을 내가 물어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으로 아무도 묻지 않고 탁상공론만 펼치고 있겠지만 말이다. 토니가 이 멍자국의 주인이 로키의 짓이다 라는 것을 플랜카드를 걸어 알려버릴까, 아니면 그냥 쌈빡하게 쉴드내 방송으로 말해버릴까 혼자 고민에 빠져있자, 스티브가 난처해하며 토니를 불렀다.


"토니, 오해하지말게. 정말이네. 로키가 난동을 좀 부리긴 했지만, 때리지는 않았네. 이건 로키를 말리다가 실수로 맞아서 생긴거라네"

"그게 왜 오해야? 어쨌거나 그 데미갓에게 맞아서 생긴건 맞잖아. 난동이라니? 지가 뭐 잘한게 있다고 난동을 부려?"

"너무 그러지말게. 우리 두 사람만의 문제라서 자세히 이야기 해줄 수 없으니"


스티브가 자애로워 보이는 미소까지 지으면서 토니를 달랬다. 사실상 토니를 달래면서 로키를 보호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눈치가 빠른 토니도 스티브의 그런 속내를 알았다.걱정해줘서 하는 말인데 그 말 마저 로키를 보호하기 위해 막혔으니 섭섭하기도 하였으나 피해자가 괜찮다고 하니 제 삼자의 입장에서 더이상 무어라 할 말이 없었다. 상황이 조금 더 심각하였으면, 피해자의 용서여부이고뭐고 당장 가해자를 패러 달려갔겠지만 그렇게 소동을 부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앞에 있는 스티브의 앞에서 미간을 찌푸리는 일 밖에 없었다. "도대체 그 사슴뿔양반이 어디가 좋아서 그렇게 달고 사는지 모르겠단말야" 토니가 비아냥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래뵈도 로키도 좋은 점이 있다네"

"좋은 점이 있다고? 뭐? 데미갓이라는 점? 아 데미갓도 아니지 서리거인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생각할 땐 좋은 점 보다 나쁜 점을 찾는게 더 빠른것 같은데?"

"음..."


스티브가 토니의 말에 고민을 하듯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토니의 말에 동의를 하듯이 고개를 끄덕 거렸다.


"확실히 그렇지. 로키는 예민하고, 의심이 많고, 쉽게 화를 잘 내고, 입맛도 까다롭고, 오만하고, 물건을 자주 던지지. 아마도 성격이 꽤 나쁜편이라고 생각하네. 그리고 자기중심적이어서 그다지 내 기분을 생각해주는 경우도 드물고. 어쩔때는 자네보다 나를 더 폄하하기도 하지. 그리고 모욕적인 언사도 꽤 많이 던지고. 어제 난동을 부렸을때는 최근에 내가 푹 빠져있는 LP판을 전부 부숴버렸지."


예상외로 스티브의 입에서 나온 것은 로키의 험담이었다. 그것도 너무나도 빠르게 줄줄히, 오래전부터 그렇게 생각했던 것처럼. 분명 로키를 두둔하는 말만 나올것이라고 생각했던토니의 생각과 다른 말이 스티브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얼이 빠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이내 동의를 하듯이 손가락을 딱 튕기더니 "그래! 그렇다고!" 하며 스티브의 말에 강하게 동의를 하였다. 그저 사람의 좋은 모습만 보고 살아서, 사슴양반의 나쁜점 하나 못보고 살고있는 줄 알았는데. 쌓인게 폭발하듯이 말하는 스티브에게 토니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알고있었네. 그런데 왜 같이 사는거야? 아니면 같이 살면서 쌓인게 폭발한건가? 이참에 그냥 갈라서버려. 정 원한다면 스타크 타워 한층정도는 내줄 수 있어"

"확실히, 로키는 단점이 많은 사람이지. 하지만 그 단점을 모두 상쇄시켜줄만한 좋은점이 한가지 있네"


스티브가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그 모습이 어딘가 수줍어 보이는 것이, 첫사랑을 떠올리는 소년을 연상시켰다. "뭐? 그게뭔데? 정력이 좋아?" 토니가 말도 안된다는 투로 농담을 던졌다. 모든 단점을 상쇄시키는 로키의 장점은... 스티브가 궁금해 하는 토니를 향해, 답을 알려주는 선생님처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집에 들어오니 어제의 난장판이었던 상황과 다르게 모든것이 깔끔하게 정리 되어있었다. 화를 참지 못해 로키가 얼려버린 가구도, 새 가구인것 처럼 깨끗했고. 던져진 물건들 덕분에 곳곳에 유리조각이 흩어져있던 어제의 바닥과 다르게 걸레질을 한 것처럼 깨끗하였다. 아마도 로키가 정리한것 같았다. 깨끗해진 집 안을 둘러보자 스스로가 더럽힌 집안을 스스로가 험담을 하며 청소하고 있는 로키의 모습이 떠올랐다.분명 이래저래 불평을 하면서 잘 사용하지도 못하는 도구로 방을 정리했겠지. 너무나도 잘 떠오르는 로키의 모습에 스티브가 쿡쿡 하고 작게 웃었다. 


"누굴 생각하면서 그렇게 웃나"


혼자 거실에 서있어 웃고있자, 어디서 나온것인지 로키가 등 뒤로 다가왔다. "로키" 그의 이름을 부르며 뒤를 돌아보려 하였지만, 로키가 돌아보려는 스티브의 어깨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그대로 있어"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군인. 나에게 무슨 할말 없나"

"...글쎄, 딱히 없는데. 무슨일이 있었나?"


스티브의 물음에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설마, 집안의 청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것일까. 란 생각이 들었지만 로키는 왜인지 그 일을 언급하기 싫어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무슨 이야기일까. 스티브는 갑작스러운 로키의 질문에 감도 잡기 힘들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표정을 살필 수 없어 로키가 어떤 감정으로 물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자신이 둔한 것도 있긴 하였지만, 예민한 로키는 가끔스럽게 스티브가 이해할 수 없는것 행동을 자주 하였다. 뜬금없이 화를 내고, 스티브를 의심하였다. 로키의 짜증은 감당하기 힘들만큼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를 만족시켜주고 싶었다. 번번히 실패하곤 하였지만. 표정도 살필 수 없는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아상황은 더욱 난감하게만 흘러갔다. 로키가 원했던 대답이 무엇이었을까. 스티브가 작은 머리를 굴러가며 해답을 찾아나섰다. 이대로라면은 영영 둘이 서로를 바라보지 않고 그냥 서있기만 할 것 같았다.스티브의 머릿속으로 1부터 10가지의 생각을 했을때 쯤, 뒤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제, 내가 집안을 얼린것은 기억나나?"

"당연한거 아닌가"

"그래, 그정도의 머리는 갖고있었군. 그리고 니가 아끼는 것도 다 부숴놓았지"

"로키, 지금 자네 "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어제 내가 너를 때리기까지했지"


정확히 말하자면 스티브가 뒤에 서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로키가 팔을 휘두르다 팔꿈치로 스티브의 얼굴을 찍은 것이었다. "고의가 아니지 않았나" 스티브는 그것이 딱히로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로키가 명백하게 자신을 다치게 하기 위해 그런것이었다면 문제였겠지만, 그것은 그냥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다. 대화를 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설마 로키가 어제의 일을 마음에 담고 있는것인가. 스티브가 로키를 살펴보기 위해 다시 몸을 돌릴려고 하자 "움직이지 말라고 했잖아!!" 라는 큰소리가 들려왔다. 


"로키 얼굴좀 보여주.."

"나한테 이제 질려버리지 않았나? 어제 내가 너한테 화낸건 솔직히 아무런 이유가 없었어. 그냥 생트집을 잡았던거라고. 니가 화낼꺼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일부러 그러라고 아끼는 물건도 다 부숴버린거고. 그래, 그랬었지. 그리고 너한테 시대가 지나버린 실험용 쥐새끼라고도 말했지. 말리는 너를 때리기까지 했지. 그리고 "


로키가 멈추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무엇이 그리 화났는지 악에 받치는 듯한 목소리였다. 허나 내용때문에 어딘가 고해성사로 들리기까지 했다. 마치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사람처럼. 쉬지 않고 말을 쏟아내는 로키를 스티브는 말릴 수 없었다. 그리고,그리고,그리고. 로키가 접속사를 계속 붙여가면서 자신이 스티브에게 했던 잘못들을 줄줄히 읊었다. 그것이 너무 많아, 로키가 입을 다물게 되는 순간은 시계바늘이 정확하게 5분을 지나고여서였다. 다 토해낸 로키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스티브를 고정 시키기위해 어깨를 붙잡은 두 손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있었다. 로키의 손톱이 스티브의 살을 파묻어 살짝 아프기까지했다.


"이런데도 나에게 할말이 없나. 군인?"


로키는 어쩌면 울고있는게 아닐까 스티브가 살짝 그런 생각을 했다. 로키의 목소리가 너무 힘이 없고 불안해 보여서였다. 할말, 할말이라. 로키의 고해성사를 듣는 것 까지는 별 상관이 없었다. 말을 듣는것으로 스티브가 파악하지 못한 로키의 분노가 사라지기를 빌었다. 근데 무언가를 요구하다니. 할말이라.. 스티브가 로키에게 딱히 해주고 싶은 말은 없었다.


"자네를 달래주고싶군"


스티브가 결국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말하였다. 천성이 둔하여 로키의 마음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스티브는 아직까지도 로키가 자신에게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원하는게 무엇인지 몰랐다. 로키는 스티브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이 들려오지 않아 스티브 또한 할 말이 없어졌다. 고요한 방 안에서 두 남자가 또다시 서로 같은 방향을 보면서 그냥 가만히 서있었다. 이게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방안에 째깍째깍 하는 시계바늘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군인, 도대체 나에게 어떻게 하고 싶은거야"


살짝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티브는 로키가 왜 이렇게 애처로운 목소리로, 무엇을 물어보는지 몰랐다.


"..나는 가끔 자네가 울고있는 어린아이처럼 보일때가 있네. 그래서인지 항상 달래주고싶고, 위로해주고싶고, 쓰다듬어 주고싶 그리고 자네의 숨이 막힐때까지 꽉 끌어안아주고 싶고, 등을 토닥여주고싶네. 로키 자네가 싫어할지 모르지만 머리도 쓰다듬어주고싶네, 그냥"


"니가 그래서 얻는게 뭐지?"

"......딱히 없네. 생각해보면 나는 그저 자네를 사랑해주고싶은걸지도 몰라"


스티브가 저도 모르게 고백이 튀어나왔다. 의도치 않은 말이었다. 그냥 로키와 대화를 하며, 자신의 머릿속 의식의 흐름을 따르다 보니 고백이 튀어나왔다. 말하기는 덤덤하게 말했지만, 그 말이 어떤 내포하고있는것인지 뒤늦게 안 스티브 또한 당황하고 말았다. 로키를 향한 저 말 중 틀린 말은 없었지만  설마 스스로가 로키를 향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줄이야. 토니가 연인이니 뭐니 가끔식 장난을 치며 둘을 엮기는 하였지만 스스로가 그런 생각을 해본적 없었다.  스티브는 자신이 바보같이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 말은 로키에게 있어 신호탄이 되었다. 로키는 스티브의 어깨를 잡아돌려 자신을 쳐다보게 하였다. 그 뒤, 바로 어깨를 세게 밀쳐 스티브를 뒤로 밀었다. 바닥에 밀쳐진 스티브는 이것이 로키의 거부인가 싶었다. "..너의 사랑은 너무 무거워" 그러나 그것은 스티브의 착각이었던것 같다. 로키가 마지막 말을 마치면서, 바닥에 누워 있는 스티브를 향해 다가가 허겁지겁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행위에 당황한 스티브가 로키를 제지하기 위해 이름을 불렀지만,그는 신경도 쓰지 않고 스티브의 옷을 찢는다시피 벗겼다. 


한없이 무겁고 다정한 애정. 그렇기때문에 의심스럽고 무서운 애정. 로키는 스티브가 자신에게 왜 이런 애정을 퍼붓는지 몰랐다.그에게 딱히 잘해준 적도 없었고, 둘만의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근데 스티브는 로키가 미드가르드로 유배된 이후부터 한결같이 꾸준한 애정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너무 달콤한 사랑은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조금 좋았지만, 지금에서야 되자 이 변덕스러운 애정이 언제 떠날까 무서웠다. 로키의 손에 의해 상의가 벗겨져, 스티브의 맨 가슴이 드러났다. 로키는 스티브의 어깨죽지를 향해 달려든다음에 이를 세웠다. 


"그래서 너무 숨이막혀. 질식해 죽을거같아"


로키는 이제 스티브를 억지로 범할 생각이었다. 싫다고 하면 무력을 동원할것이었고 운다하여도 멈추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도 너는 나에게 사랑을 말할까. 로키는 이제 스스로가 스티브를 시험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그의 사랑에 어리광을 부리는 것인지 몰랐다.














"그 좋은점이란게 뭔가?"


"로키는 말일세"



매우 귀엽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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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의 무한한 애정에 질식해 죽을것 같은 로키가 보고 싶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티브에게는 이미 로키깍지가 끼어져있습니다. 로키가 너무 귀여워서 죽을것같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로키에게 애정을 퍼주게 되는것입니다. 애정결핍인 로키는 스티브의 무한한 애정을 받으면서 좋기도 하지만 얘가 왜이럴까? 하면서 두려움 반 의심스러움반을 갖고 있는 뭐 그런것입니다. 그런 연성이 쓰고싶었습니다!!(고백)


로키는 스티브의 사랑을 받아도 끊임없이 의심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유'없는 사랑 부분에 엄청난 혼란을 겪을것 같아요. 스른전력때 신뢰라는 주제로 로키스팁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 쓰면서 생각한거지만 로키에게는 기본적으로 신뢰라는것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내가 매우 사랑해 로키야)


여러번 짱구를 돌려보았지만 표현하고 싶은것이 뭔가 잘 표현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_.)

좀 더 실력이 좋아진다면, 다시 쓰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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